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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앱으로 헛걸음 줄었지만… 온‧오프 ‘재고’ 차이도 곳곳에

판매시간 지정 약국 정보 반영 안돼 구매 허탕도

유수인 기자입력 : 2020.03.12 03:00:00 | 수정 : 2020.03.12 11:25:33

'굿닥' 화면 캡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스마트폰으로 약국 내 공적마스크 재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약국 이곳저곳을 돌며 마스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판매시간을 정해 놓은 약국 정보가 반영돼 있지 않고 재고량이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0일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에 공개하고 공적 마스크 재고현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굿닥‧똑닥, 마스크 알리미 등 민간 웹,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은 11일 오전 8시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날 서비스를 개시한 앱과 웹사이트들은 판매 약국의 마스크 재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었다. 재고 현황 정보는 색깔과 함께 4단계로 나누어 ‘재고 없음(회색)’, ‘30개 미만(빨간색)’, ‘100개 미만(노란색)’, ‘100개 이상(녹색)’ 등으로 표시했다. 약국 위치와 영업여부를 공개하는 곳도 있었다.

줄서기 없이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사례도 속속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인근에서 근무하는 A씨는 “5부제해도 못사는 사람들이 많아 마스크 구매를 포기했었는데, 혹시나 하고 앱을 깔아서 봤더니 회사 근처 약국에 재고가 있다고 나와 있었다. 전화로 확인하고 가서 받아왔다”고 말했다. B씨는 “앱으로 보유현황 확인하고 갔더니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마스크 처음 사본다”고 밝혔다. C씨는 “며칠 전만 해도 재고가 있는 약국이 어딘지 모르니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 앱에 (마스크가) 있다고 하는 곳만 가면 되니 편하긴 하다”고 전했다.  

또 “**동 **약국에 마스크가 있으니 거기로 가봐라”, “**앱이 조금 더 정확한 것 같다”고 하는 등 포털사이트와 SNS를 이용해 구매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공적마스크 재고정보 서비스가 시작된 11일 마스크 구매 대기 줄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판매시간을 정해 놓은 약국 정보가 없어 허탕을 치거나 온라인상과 실제 재고량의 차이가 생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소재 문전약국의 마스크 재고가 ‘녹색’으로 표시됐지만 구매할 순 없었다. 본연의 약 판매 업무를 위해 판매 시간을 ‘오후 7시’로 정한 터라 재고가 있어도 팔 수 없다고 했다.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이들은 “약국마다 마스크 파는 시간을 정해 놓고 있다. 결국 여기저기 발품 팔다가 재고현황에 나와 있지도 않은 약국에서 겨우 샀다”, “약국마다 판매시간이 제각각이고, 온라인상의 재고 현황도 실제와 다르다”, “재고는 의미 없다. 오전에 번호표 배부 끝났다고 하더라”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100개 이상이라고 나오는 약국에 가면 없다고 한다”, “(온라인상 현황과 실제가) 안 맞는 거 같다. 재고가 많아 전화해봤더니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 “막상 가면 품절이다. 바로바로 반영이 안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줄거니 약국서도 바로바로 못하고 장부에 주민번호 전화번호 적고 마스크 내주더라”, “마스크 사려면 역시 빨리 가서 줄 서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아직 서비스 시행 초기이고 전국 약 2만3000개의 약국에 대한 정보를 모두 반영하긴 어렵기 때문에 국민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서비스가 이제 막 시작이 됐고,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작업을 거치는 기간”이라며 “지금 월드컵 때만큼 서비스 수요가 폭주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들이 상황을 파악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국 약국의 모든 상황을 모두 반영하거나 (판매시간 등을) 일괄적으로 맞추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본다. 약국도 어려운 상황이고 기존 약 조제 업무를 안 할 수도 없다”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고 최대한 조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국민께서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서비스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게 아니다. 정부와 약국이 자료를 입력하면 민간이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라며 “국민신문고나 각 업체의 고객센터 등이 열려 있으니 접수된 민원들을 토대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닥 등 일부 마스크 알림 앱은 ‘14일까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베타 서비스 기간이다.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가 데이터 처리 및 전송으로 인해 실제 현황과 5∼10분 정도 차이가 난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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