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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달라진 일상…재택근무의 장단점은?

출퇴근 시간 줄어 삶의 질↑...커뮤니케이션 지연은 아쉬워

구현화 기자입력 : 2020.03.12 04:00:00 | 수정 : 2020.03.11 21:53:09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SK텔레콤 직원. 제공=SK텔레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시행하며 업무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직원들은 편하고 쾌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일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 형태가 긍정적이라고 보고 적극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1일 재택근무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점을 가장 좋은 점으로 꼽았다.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김모(34·여)씨는 “편안한 복장으로 집에서 일하다 보니 편하다”며 “출근을 준비하고 이동하는 시간이 사라지고, 출근시간 10분 전인 8시 50분에 일어나도 되니 피곤이 확실히 덜어졌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에 근무하는 장모(32·여)씨도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근하느라 왕복 출퇴근에 3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시간이 없어지면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포털회사에 근무하는 윤모(36·남)씨도 “출근하느라 항상 대중교통에서 한시간 반씩 보냈는데, 집에서 하게 되니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비대면 근무이기 때문에 메신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점과 커뮤니케이션 지연이 간혹 이뤄지는 점은 불편하다고 여겼다. 또 제공되던 사내 식사나 사무용품 등은 아쉬워했다. 김씨는 “누가 말을 걸거나 업무를 지시할까봐 메신저 앞에 붙어있어서 회사에 있을 때처럼 휴식시간이 따로 없는 것 같다”며 불편한 점을 설명했다. 이어 “항상 제공되던 점심이라 따로 고민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뭐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도 “하루 종일 메신저 앞에 붙박이로 있어야 하는 점은 아쉽다. 집에는 프린터 등 필요한 사무용품도 없기 때문에 당장 필요할 때 난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과 사생활의 뒤섞임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IT회사에 팀장급으로 근무하는 이모(42세·남)씨는 “집에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오히려 힘들고, 퇴근 후에도 업무가 끝났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퇴근 후에는 이메일 알람을 일부러 꺼놓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집에서 업무를 보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가 함께 쉬다 보니 아이들을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계 IT기업에 다니는 손모(36·여)씨는 “재택근무의 이점도 크지만, 아기가 일하는 와중에 자꾸 달라붙어 일하기가 어렵다”며 “결국 평소처럼 친정 엄마의 손을 빌리고 있다”고 전했다. 

 IT회사들은 단점보다 이점이 크다고 보고 발빠르게 재택근무를 확산하고 있다.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는 코로나19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을 때부터 전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원격근무 체제인 버추얼 데스크탑 인프라(VDI)를 갖추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상회의 시스템 팀즈와 자사 그룹통화 T통화를 통해 회의를 진행한다. 그간 재택근무를 평가하는 설문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을 고려 중이다. 카카오는 원격근무 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종료 기한을 두지 않고 스마트 오피스 형태로의 체질 전환을 실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T도 절반은 사무실에 나오고 절반은 재택을 하는 순환근무 형태를 시험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에서 선제적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와중에 정상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제조업 회사에 다니는 김모(38·남)씨는 “보안을 중요시하는 회사 특성상 외부로 데이터나 자료 반출이 안 돼 재택근무를 할 수 없어 아쉽다”고 피력했다. 미디어 회사를 다니는 유모(40·여)씨는 “회사 방침상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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