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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5G', 기존 5G와 뭐가 다를까? 

기존 5G는 끝단만 사용...전구간 5G 가능해지면 진정한 초연결 가능

구현화 기자입력 : 2020.01.22 05:00:00 | 수정 : 2020.01.21 17:08:18

#A씨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일반 요금제보다 비싼 대신 훨씬 빠르다는 5세대이동통신(5G) 요금제에 가입했다. 하지만 A씨는 툭 하면 끊기고 통신이 잘 되지 않는 5G 서비스에 실망했다. 차라리 기존 LTE 요금제를 썼을 때가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 같이 큰맘 먹고 가입한 5G 서비스가 툭 하면 끊긴다며 5G 가입자들이 호소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실제로 참여연대는 A씨처럼 최근 5G서비스에 불만족한 사용자들이 많다며 품질 개선 의견을 이동통신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왜 5G 서비스가 툭툭 끊길까? 이는 근본적으로 현재의 LTE망 사용 5G의 한계 때문이다. 기존 5G는 LTE망을 사용하는 '반쪽 5G'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연내 '순수 5G'가 실현되면 이런 현상도 없어질 전망이다. 

'순수 5G'란 전 구간에서 5G망을 사용하는 통신 방식이다. 이는 단독망(SA, stand alone) 방식으로 이해된다. 현재의 5G는 유선 구간(기지국-교환국-데이터센터)만 LTE 망을 이용하고 있고, 양 끝단만 5G망을 이용하는 시스템(비단독망, NSA, non stand alone)이다.

풀어 말하면, 현재의 5G는 위치를 잡을 때 LTE로 위치를 잡고, 위치가 확인되면 5G가 작동된다. 즉 5G 불빛이 깜빡깜빡하며 5G와 LTE를 계속 오가게 된다. 5G 요금제를 쓰는데도 가끔 이상하게 속도가 느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5G로 안 잡히는 경우 계속 LTE망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순수 5G 통신이 실현되면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위치를 잡는 순간부터 5G로 잡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순수 5G를 이용하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의미하는 진정한 의미의 5G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이해된다. 다만 순수 5G가 가능해지려면 기술표준에 맞춘 비싼 핵심 장비(코어 장비)가 필요하며, 이 장비가 잘 기능하는지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코어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에릭슨, 화웨이, 삼성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 장비의 호환성도 살펴보아야 한다. 아직 5G의 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5G의 실현성을 다각도로 테스트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통3사는 이 '순수 5G'를 연내 도입한다는 생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부산에서 실제 운용중인 5G 기지국을 기반으로 5G SA 통신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는 기지국 교환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순수 5G'가 가능함을 실험한 것으로, 순수 5G의 개화가 머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에서 SK텔레콤은 삼성과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사의 5G 장비를 이용해 기지국, 교환기 등이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제품으로 가능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모바일엣지컴퓨팅,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등 5G 네트워크의 기술이 적용됐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란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트래픽 관리 기술이고, 모바일엣지컴퓨팅이란 초저지연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LG유플러스도 삼성 및 에릭슨 등 다양한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장비와 기지국 장비 등을 활용하여 '순수 5G' 서비스 실험 시연에 성공했다. 5G의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바일엣지컴퓨팅도 시연에 성공했다. 

KT도 5G 도입 초기부터 '순수 5G'의 실현을 위해 호환 가능한 장비를 들여왔으며, 여러 번 '순수 5G'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KT는 상용화 시점부터 국내 유일하게 컵스(CUPS) 구조 코어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장비 도입 없이도 순수 5G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5G용 주파수인 3.5기가헤르츠(㎓)와 28㎓를 2018년 상반기에 조기할당한 바 있다. 통신3사가 5G가 가능한 고주파대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순수 5G가 실현될 수 있는 조건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좋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세계 최초 '순수 5G'가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5G 상용화를 놓고 업계3사에서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순수 5G 상용화'까지 한국이 처음으로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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