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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EPL만 문제네

VAR, EPL만 문제네

문대찬 기자입력 : 2020.01.08 17:05:29 | 수정 : 2020.01.08 17:05:30

사진=AP 연합뉴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비디오판독(VAR)을 둘러싼 문제로 요란하다. 최악의 경우엔 ‘강제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리처드 키스는 최근 EPL의 VAR 논란과 관련해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입 움직임을 전했다.

그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FIFA가 (세계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기준을 따르라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최후통첩하려고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FIFA는 라이선스를 빼앗고 프리미어리그에서 VAR을 사용하는 것을 중지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VAR은 판정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련된 장치다. 이미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덕에 오심도 줄었다. 한국만 해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김영권의 골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된 바 있다.

하지만 EPL은 상황이 다르다. 올 시즌 VAR을 도입했으나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12월 막바지 EPL은 VAR로 인해 다섯 차례나 득점이 취소됐다.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문제가 됐다. 지난 1일 열린 번리와 아스톤 빌라의 대결에서 나온 VAR 판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반 11분 아스톤 빌라 잭 그릴리시의 헤딩골이 터졌지만 주심은 VAR을 통해 크로스 이전상황에서 아스톤 빌라 웨슬리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상대 골대를 등지고 있던 웨슬리의 뒤꿈치가 번리 최종 수비수의 뒤꿈치보다 아주 조금 앞서 있었다는 것이다. 자연히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IFAB 루카스 브러드 사무총장도 이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VAR 판독을 너무 포렌식(범죄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처럼 여기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판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하고 분명한 실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이론상으로는 1㎜라도 오프사이드이면 오프사이드가 맞다”면서도 “하지만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몇 분 동안 5∼12개의 카메라로 확인해야 한다면 원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AR을 활용하는 주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스널의 라카제트는 지난 7일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 수비수 게타노 베라디와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라카제트가 베라디를 발로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안토니 테일러 주심은 VAR 리뷰를 하고도 경기를 정상 진행했다. 이는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안토니오 뤼디거(첼시)에게 발차기를 한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은 VAR을 본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밖에도 팬들은 EPL의 주심들이 유독 VAR 심판의 판단을 맹신한다고 지적했다. 타 리그 주심들의 경우 비디오를 직접 보지만, EPL 주심들은 상황을 귀로만 듣는다는 것이다. 

한편 IFAB는 다음 달 정기회의 때 VAR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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