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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 ‘신경 압박’ 손목터널증후군, 의심될 땐 자가진단…방치하면 염증 심화·기능 장애

[체크리포트] “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 ‘신경 압박’ 손목터널증후군, 의심될 땐 자가진단

김성일 기자입력 : 2019.12.11 13:13:00 | 수정 : 2019.12.11 13:13:13

 

<스튜디오>

우리의 손목에는 뼈와 인대들로 둘러싸인 ‘터널’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터널의 다른 이름은 ‘수근관’입니다.

터널, 즉 수근관은 일종의 통로인데요.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감각이나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이 이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뭔가를 잡고 하는 생활 속 무수한 일들이 이 터널을 관통하는 조직들에 의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터널이 압박을 받거나 좁아지면 원활한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겠죠.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본 환자 수는 17만여 명.

2010년에 비하면 5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가사노동이 잦은 중년 여성에서 발병 빈도가 높긴 하지만, 최근엔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환자들은 손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감각이 둔해졌다고 호소합니다.

심한 경우 젓가락질이나 바느질 같은 정교한 동작은 물론, 악력이 떨어져 물건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손목 안쪽에는 손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 길이 있는데, 이를 손목 터널 또는 수근관이라고 부릅니다.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은 차츰 좁아지고, 그 안의 정중신경도 눌려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동주 교수 /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정중신경은 주로 엄지,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의 경우는 반쪽만 지배하는데요. 이 때문에 그 부위에만 특징적으로 감각 이상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감각 이상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주로 엄지 쪽으로 근육을 지배를 하기 때문에 엄지 기능이 저하된다든지, 그 엄지 두덩의 근육 감소로 인해 근육이 빠져서 깁스 같은 걸 하면 다리가 가늘어지는 것처럼 신경이 마비되면 근육이 빠지면서 운동 기능의 저하가 생기는 것이죠.”

손목 터널이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과도하고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꼽힙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 손을 많이 쓰는 주부 그리고 미용사, 요리사 등이 포함된 직업군에서 증상이 자주 관찰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손목 사용 외에도 골절, 염증성 질환,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주 교수 /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예를 들면 류마티스관절염이나 통풍성관절염 등이 생기면 더 악화될 수 있고요. 또 콩팥 기능이 안 좋아서 만성 신부전증이 생긴다면 아밀로이드 같은 게 침착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증상이 더 잘 생기기도 하고요. 또 손목 안에 혹, 종물이라고 하죠. 어떤 암종이 그쪽에 생긴 경우에도 신경이 역시 눌리게 됩니다. 흔히 연세 드신 분들이 손목 부위가 잘 부러지는데 부러지고 나면 손목에 변형이 생긴다든지 주위에 유착이 생기면서 신경이 같이 눌릴 수가 있어서 이러한 원인들이 이차적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스튜디오>

혈액순환 장애라면 모든 손가락이 다 저리고 손끝이 시립니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과 손바닥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데요.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대 손목을 90도로 꺾은 상태를 30초~1분간 유지했을 때 아프거나 저리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트>

치료 과정에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이뤄지며, 상황에 따라 깁스나 보조기를 이용해 움직임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항소염제, 항염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는데요.

증상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라면 손목 터널 안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직접 주사합니다.

이동주 교수 /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약효가 3개월 정도 가기 때문에 수근관증후군 환자들은 대개 초기에 주사요법을 통해 증상을 금방 좋아지게 할 수 있고, 3개월까지는 약효가 가기 때문에 그동안에 좋아졌다가 영구히 재발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러한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된다든지, 이미 못 견딜 정도로 심하다든지, 자다가 많이 깬다든지 또는 근육 위축이라고 해서 근육 자체에 손상이 오기 시작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인대를 잘라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작업으로, 비교적 간단하며 결과도 좋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면 중 통증이나 손목 조임 증세 등은 수술 후 즉시 사라집니다.

그러나 감각을 온전히 회복되려면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사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사용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단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심화되고 신경이 손상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이동주 교수 /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한데, 과도한 운동을 너무 장시간 한다든지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힘들어지면 우리 몸의 염증 반응 소인들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근관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겠고요. 그 외 여러 가지 질병 그러니까 만성질환 중 당뇨라든지 또 갑자기 비만이 된다든지 비만이 되면 수근관도 역시 좁아지거든요. 이런 생활습관 병들을 잘 관리하는 게 그래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손목 관절, 우리 몸 중에서도 정말 수시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부위입니다.

손목 사용이 불편해지면 우리 생활에도 큰 제약이 따를 수 있겠죠.

전문의들에 따르면, 초기 증상이 미약해 환자가 그저 참고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자연스럽게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고 제대로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가 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는 일도 잦다고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보존적 치료, 다시 말해 약물이나 물리 치료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적기 치료만큼 평소 습관이 중요한데요.

평소 할 일 많은 손목을 위해 손목 돌리기, 손목 당기기 같은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도 손목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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