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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장점마을 사태 처절한 반성"…시민단체는 "행정당국 맹비난"

소인섭 기자입력 : 2019.11.18 17:25:16 | 수정 : 2019.11.18 23:20:45

중국 출장서 돌아 온 정헌율 시장이 18일 간부회의에 앞서 장점마을 사태로 숨진 넋을 위로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중국 출장서 돌아온 정헌율 익산시장이 장점마을 사태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정치인들은 행정당국을 맹비난하는 등 책임 추궁에 나섰고 피해주민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십 수년 끌어 온 환경재앙 문제가 결말로 치닫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17일 저녁 귀국하자 마자 비료공장과 암 발생의 역학적 관계가 인정된 장점마을을 방문,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어 18일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비료공장 유해물질로 인해 숨진 주민을 위해 묵념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장점마을 암발병 사태의 인과관계가 명백히 밝혀진 이 시점에서 우리는 처절한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피해구제 및 소송에 대응하거나 책임을 면하려 하지 않고 주민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해구제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장점마을 주민들의 사후관리 및 지원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주민 1명씩 관리카드를 만들어 필요한 것을 밀착 지원하는 등 개별관리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와는 별도로 환경단체는 익산시를 비롯해 전라북도와 환경부를 싸잡이 비난하고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익산참여연대와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익산지회, 정의당익산지역위원회, 익산농민회 등 2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익산환경문제해결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익산시와 전라북도, 환경부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환경재앙 재발을 방지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공동대책위는 "익산시는 2015년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로 위반해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역학조사 기관에 비료공장과 주민 암발병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중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장점마을 사태에 인허가와 관리감독 부실, 불법행위 묵인, 역학조사 방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해 환경행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 관계자는 "실적보고하도록 돼 있는 올바로시스템에 지난 2016년 입력했지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비료공장과 암 발병간 인과관계를 증빙할 어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다"면서 부인했다.

익산지역구 정치인들도 행정당국을 비난했다. 익산 지역구의 전북도의원들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료제조업체의 불법행위와 주민 호소를 묵인한 전북도와 익산시의 책임을 물었다. 철저한 실태파악과 함께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인재로 규정, 피해 보상할 것도 요구했다.

직접 피해 주민들은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정부에 피해구제를 신청하지 않고 곧바로 소송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소송당사자는 발암물질을 내뿜은 비료공장, 비료공장에 담뱃잎 찌꺼기(연초박)를 공급하고 이용 실태를 점검하지 않은 KT&G, 주민의 숱한 민원에도 형식적인 관리·감독으로 일관한 행정당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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