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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나이 들수록 빈도 높은 변비, 증상 심해도 임의로 방치하는 사례 많아”…지속되면 장폐쇄·패혈증까지 유발

[체크리포트] “나이 들수록 빈도 높은 변비, 증상 심해도 임의로 방치하는 사례 많아”

김성일 기자입력 : 2019.10.16 15:14:55 | 수정 : 2019.10.16 15:15:12

 

<스튜디오>

오늘 이 시간, 대표적 소화기 질환 중 하나인 변비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의 경우 서구화 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변비를 겪는 일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도 변비 때문에 애를 먹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빈도가 높은 편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아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적다고 합니다.

임의로 자신의 상태를 가늠하고 기능성 식품이나 변비약 등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의들은 필요한 검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변비가 지속될 경우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합니다.

<리포트>

의학적으로는 주당 3회 미만의 배변 횟수를 보일 때 변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호소하는 임상적 상태, 즉 배변 후 잔변감을 느끼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등의 이른바 배변 곤란 증상이 반복되면 변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3배가량 더 자주 나타나는데요.

위장관 운동에 자극을 주는 여성호르몬과 남녀 식습관 차이 등이 변비 발생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불어 변비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잘 걸립니다.

이태희 교수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보통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서부터 변비가 급격히 증가해서 75세 이상 노인 환자에서는 젊은 사람에 비해 변비 유병률이 한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가 되면서 위장관의 기능도 떨어지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노인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기저질환, 질병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변비가 잘 생기기 쉽고요. 또 노인은 식사량도 줄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변비가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변비는 마냥 귀찮고 불편한 증상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심해도 전문의 상담 등을 받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의들은 이 점을 우려합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장이 막히는 장 폐쇄가 심화되고, 자칫하다간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태희 교수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변비가 오래 되면 장 폐쇄라든가 장 천공, 그리고 복막염 심지어는 패혈증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나타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대장은 우리 몸에 있어 보통 사막이라고 비유가 되는데요. 왜냐하면 우측 대장에 도달한 음식은 죽처럼 퍼져 있는 상태이지만, 대장에서 수분이 99%가 흡수되면서 그런 대변의 형태를 갖추게 되는데요. 변비 상태는 변 자체가 오랫동안 장에 머물러 있다 보니까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지거든요. 그러면서 장 폐쇄가 일어나고 때로는 단단한 대변 때문에 궤양, 천공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만성적으로 변비를 갖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그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변비를 일으키는 전신 질환이 있긴 한데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척추병 등의 신경질환 그리고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정신질환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질환이 의심될 때는 관련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체중이 급격히 줄었거나 빈혈, 복통, 혈변이 동반된 경우, 또는 이전에는 변비가 없었는데 갑자기 변비가 생긴 상황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확인 과정을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식생활 개선과 운동으로 변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변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리포트>

이태희 교수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변비 검사에는 대표적으로 직장항문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대장통과시간검사가 있습니다. 대장통과시간검사는 대장의 운동을 평가하는 건데요. 대장의 운동이 느린 변비를 서행성 변비라고 하죠. 그런 것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직장항문내압검사는 항문이 배변 시 잘 이완되는지 확인하는 건데요. 사실 변비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배변 시 항문이 잘 열리지 않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배변장애형 변비를 진단내릴 때 도움이 되고요. 배변조영술의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배변장애형 변비뿐만 아니라 직장의 구조적 질환, 가령 직장류라든가 직장중첩증 때문에 생기는 변비도 있거든요. 이런 직장의 구조적 질환을 진단내리는 데 유용합니다.”

변비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 곡식, 과일, 채소 등에 풍부한 섬유질의 섭취량을 늘리면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이어가는 생활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도 진전이 없다면 약물 치료를 시도합니다.

약물은 대변의 양을 부풀려 늘리거나 대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배변장애형 변비, 그러니까 대장의 마지막 부분부터 항문으로 연결되는 직장의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이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태희 교수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배변 시 본인의 잘못된 배변 습관을 개선시키는 건데요. 이게 그냥 말로 해서는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눈으로 보이는 전기적 근전도를 통해 본인의 나쁜 배변 습관을 확인하고 그것을 교정하려는 훈련 과정, 행동 치료를 바이오피드백 치료라고 합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나요?)
“일반적으로 상급병원을 방문하는 변비 환자의 다수는 배변장애형 변비를 갖고 있는데요. 이런 배변장애형 변비에서는 약물치료가 만족스럽지 않고, 이런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효과적인데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하면 약 70%에서, 10명에서 한 7명 정도에서는 증상이 완화됩니다.”

배변을 원활하게 하려면 변이 내려가는 길을 곧게 펴주는 자세가 도움이 됩니다.

배변 시 15cm 정도 높이의 발판을 밑에 받치고 상체를 약간 숙이면 직장과 항문관 사이가 직선으로 뚫리게 되면서 배변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또 배변은 가급적 3분 이내에 끝내는 게 좋은데요.

배변 시간을 오래 가지면 항문 주변의 압력이 올라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변비, 말 못할 고통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명 중 3명꼴로 변비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의들에 따르면, 장 건강은 면역 기능 유지에 큰 힘을 보탭니다.

장 건강만 잘 지키면 병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죠.

반면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변이 배출되지 않으면 장 속에 염증이 생기는 등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변이 약해진 장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변비가 계속되면 단순한 불편으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적절한 검사와 함께 생활 속 실천 가능한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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