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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 빠진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새로운 시장’ 견인할까

조현우 기자입력 : 2019.07.18 03:10:00 | 수정 : 2019.07.17 22:04:08

사진=픽사베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앞세운 미국 헤일로탑이 국내에 상륙한다. 관련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앞서 국내 기업의 실패사례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헤일로탑은 이날 국내 시장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전국 GS25와 GS슈퍼, 쿠팡,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헤일로탑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제품은 벌스데이 파티, 피넛 버터 컵, 씨 솔트 카라멜 등 3종으로 동서가 제품 수입과 유통을 맡는다.

헤일로탑은 파인트 제품 기준 열량이 284~330㎉로 기존 아이스크림의 4분의 1 수준이다. 당류 함량 역시 24~30g으로 기존 대비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방 역시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7분의 1 가량 낮다.

2017년 기준 미국 내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 아이스크림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TOP 25에도 선정됐다. 이후 헤일로탑은 호주와 뉴질랜드, 멕시코, 캐나다, 독일 등 유럽 전역에 진출했다. 아시아 시장으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날 더글라스 부턴 헤일로탑 대표는 “이제 한국의 팬들도 실제로 저칼로리면서도 맛도 좋은 헤일로탑과 같은 아이스크림 선택의 기회를 넓혀갈 때”라고 밝혔다. 

헤일로탑의 국내 진출은 지난해부터 주목받아온 건강한 아이스크림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시장에서는 저칼로리·무설탕·무첨가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고 원재료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것이다. 

중국의 ‘Yili’, ‘Mengniu’ 등 주요 업체들은 대체 감미료를 통한 저칼로리·저당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HAKUNA BANANA’는 유제품과 설탕, 대체감미료를 완전히 배제하고 으깬 바나나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이같은 ‘건강’ 아이스크림이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와,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은 2016년 1조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2년 사이 17% 줄었다. 저출산 기조로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데다 커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대체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원에서 1760억원으로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다. 전체 파이는 적지만 악화일로인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성장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월 기존 아이스크림 대비 칼로리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라이트앤젤’을 선보였다. 빙그레 역시 같은해 6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뷰티인사이드’를 내놨지만 현재는 사업을 접은 상태다. 신세계푸드가 이달 초 미국에서 들여온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가 선방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업계 관계자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업체들의 실패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설탕의 맛을 대체감미료가 완벽하게 메우지 못해 맛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헤일로탑으로 인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시장이 성장한다면 기존 업체도 다시 재진입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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