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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이상증상, 간과하지 마세요”

3개월 이상 증상 지속되면 이미 ‘말기’… 투석·이식 고민해야

오준엽 기자입력 : 2019.03.14 00:00:00 | 수정 : 2019.03.13 23:44:47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연합뉴스>

과거보다 피곤함을 많이 느끼거나 힘이 없어 집중이 어렵고, 소변욕구가 증가했다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이 심하거나 눈 주위나 손, 발 등 신체가 자주 붓는다고 느껴질 때면 콩팥의 문제를 의심해 봐야한다. 

콩팥의 경우 소변을 통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 몸의 체액과 전해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조혈호르몬이나 비타민D, 혈압조절 호르몬 생산에 관여하는 주먹 크기의 장기로 초기나 중기에는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문제를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같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당뇨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을 이미 앓고 있다면 위험성은 더 높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콩팥은 정상으로 회복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임상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와 소변 혹은 혈액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검사를 당부한다. 만약 시기를 놓쳐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됐다고 의심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방법을 강구해야한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5단계로 분류된다. 1~2단계는 사구체여과율(GFR)은 정상이거나 저하가 서서히 나타나는 정도로 치료를 통해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5단계를 뜻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단될 경우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고려해야한다.

신장이식의 경우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콩팥을 정상장기로 교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공여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말기신부전 환자에게는 꿈의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자 대부분의 말기신부전 환자가 받고 있는 대체요법은 ‘투석’이다. 투석은 크게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동정맥루, 인조혈관 등 혈관 통로를 통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1주일에 3회, 1회 4시간 진행된다.

복막투석은 복강 내 복막투석을 위한 영구적인 도관을 삽입하고 자택에서 환자 스스로 하루 4회 복막액을 주입하고 6시간동안 복강 체류 후 배액하는 방식이다. 혈액투석이 며칠간 쌓인 수분과 노폐물을 단시간에 제거하기에 혈압저하, 피로 및 허약감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 복막투석은 지속적인 투석으로 인한 복막염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말기 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해지기 전에 신장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신대체요법을 빠르게 준비해야한다”며 “다낭성 신장질환이거나 탈장, 요통, 최근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는 혈액투석을, 유소아·심장질환자·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 등은 복막투석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신장이식과 관련해서 동대학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는 “무엇보다 신장공여자가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합성,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항체 등의 사전정밀검사를 통해 가족 등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생체이식을 받거나, 이식센터에서의 상담 후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해 뇌사자의 신장을 공여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이식받은 신장이 기능을 유지할 확률은 수술 1년 후 약 94%, 5년 후 약 80% 이상으로, 의학의 발달에 따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편”이라며 “신장이식은 가장 도움이 되고 이상적인 치료법이지만 신장공여자를 구하기 쉽지않아 대부분 투석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평소 콩팥질환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은 2006년부터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세계 콩팥의 날 행사를 시작한데 이어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을 기념일로 정해 콩팥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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