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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역행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 고용승계 확약 안해

김태림 기자입력 : 2018.09.14 04:00:00 | 수정 : 2018.09.14 00:23:52

DGB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이투자증권 노조와 DGB금융지주가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4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후 지금까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말 말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은 주총 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용안정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무금융노조 김형래 하이투자증권지부장은 “주총 전에 DGB금융지주 회장 면담 요청,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협상이)그래도 안되면 총파업을 진행해 주총을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와 노조는 금융위 승인 전 6차례 공식‧비공식 조율과정을 거쳤다. 협상 과정에서 노조 측은 금융위 승인 전 주식매매계약(SPA) 조건에 3년 의무 고용 내용을 명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DGB금융 측은 자회사 편입 후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최근 SK증권 사례만 봐도 금융당국 승인 전에 고용안정협약을 우선적으로 체결했고, SPA 본계약 조건에 5년 의무 고용 내용을 명시했다. 우리는 결국 승인 전에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승인이 난 뒤 DGB금융 쪽에서 아무런 답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당시 (DGB금융 쪽에서)실적이 부진한 부서로 리테일 쪽을 콕 집어 말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성과평가 등을 도입하겠다는 데 이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증권 업종 특성상 리테일 부문은 임금체계를 흔들 경우 직원들이 버틸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시장이 안 좋아서 리테일 부서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장이 좋아서 리테일 부서가 (회사)실적에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테일 부서의 실적에 대해 노조와 하이투자증권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서의 수익이 부진한지는 꽤 됐다. 실적 개선을 위해 2015년 20개 정도 점포를 줄였다. 그래도 적자가 지속돼 리테일 영업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고, 7가지 정도 개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안의 일환으로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희망퇴직)인건비도 절감해 올해 상반기 리테일 부분 수익이 60% 이상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근속연수 만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정규직 직원 5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중 30여명은 전문영업직으로 재채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부분이 노조와 사측 추장이 엇갈리는 지점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재계약이 안 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DGB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을 위한 성과평가 등의 도입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DGB금융지주는 금융위 승인 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노조 협상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다만 앞으로 노조와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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