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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비(非)정유 사업으로 '이동'

이종혜 기자입력 : 2018.02.09 05:00:00 | 수정 : 2018.02.08 21:28:01

국민일보DB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정유회사들이 비정유 사업인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는 정유 사업은 국제 유가에 따라 변동의 폭이 크고 이 사업만으로는 큰 이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인도 등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성장세도 빠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6% 증가한 30조318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1조4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31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605억원으로 전년보다 30.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정유사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2조705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로 2016년(46.2%)보다 커졌다. 비정유 사업에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에쓰오일도 정유가 6935억원, 석유화학이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52.6%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비정유 부문에서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비정유부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 결과 전체 영업이익의 52.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유회사들은 비(非)정유화학 사업인 배터리, 석유화학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사들은 2015년부터 이어진 강세기간 동안 수많은 현금을 벌었고 새로운 투자를 통해 향후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OPEC도 장기적으로 석유제품 중 납사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정유사들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여수 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석유화학 제품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올해 설계 작업을 시작하고 내년 착공해 2022년 상업 가동하는 게 목표다.

김기태 부사장은 “정유 위주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성장 전략”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16년 5월부터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 설비를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해마다 비정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다국적 석유 기업 셸과 합작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2016년 11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합작한 현대케미칼의 충남 대산 혼합 자일렌 공장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비정유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3.7%에서 지난해 43%로 올라갔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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