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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외면은 국가 폭력”…‘분노’로 뒤덮인 수요집회

조미르 기자입력 : 2017.09.06 16:13:05 | 수정 : 2017.09.06 16:16:32

제1299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한국 정부와 일본이 맺은 ‘2015 한일합의’ 무효화를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다. 

2015 한일합의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협상·타결해 최종적 종결을 약속한 합의를 말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경기자주여성연대는 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99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의 손에는 ‘우리 손으로 해방을’ ‘1228한일합의 무효’ ‘역사를 잊지 말자’ ‘외면 말고 사과’ 등의 구호가 담긴 피켓이 들려져 있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김원옥 할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얼마 전 한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를 구성했다”며 “하지만 이번 위안부 TF 결성 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2015 한일합의가 왜 졸속으로 합의가 됐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31일 문재인 정부는 2015 한일합의의 경과와 내용을 검토하기 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의 위안부 TF를 출범했다.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과천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국민들의 촛불대선으로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는 2015 한일합의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해왔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바람대로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피해자들의 뜻을 묵살하는 화해치유재단을 반드시 해산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할머니들에게 ‘기다림’이라는 폭력을 안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10여개의 학교, 단체가 자리를 빛냈다. 과천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이가영 학생은 “위안부 문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면서 “지금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에는 일본 위안부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한 문장으로 정의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소녀상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여성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지혜씨는 “지난달 28일 패혈증으로 하상숙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생존자가 더 줄었다”면서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 15분 종료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다. 위안부 피해자는 35명이 생존해있다.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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